ㆍ작성자,등록일 25년간머구리  ( twinbaby00 )  2010-12-30 (목) 09:53 ㆍ장소 [가덕]

ㆍ추천: 0  ㆍ조회: 4666     ㆍIP: 220.xxx.165

가덕 갈미......... 지난 26일(일요일) 거제 외포로 오랜만에 3명이 뭉쳐 다녀왔습니다. 아무것도 한것이 없어 걍 지나쳤지만 조황은 황이었다고 알려드립니다. 사람 몰리는 곳을 싫어해 망설였지만 오랜만에 3명이 모였던지라 들어갔습니다. 그날은 방파제 등대 못가서 편히 낚시를 시작했습니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제 옆에 있던 낚시인이 일행들을 불러 모으더군요. 결국 제 옆으로 1미터 간격으로 5명이 나란히 서서 낚시를 하게되고 나중에 저는 입구쪽에 혼자 있더군요.   친구 1명만 3짜 한마리 걸어내고 철수했습니다.   어제는 (수요일) 가덕 갈미로 동출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날씨가 나쁘다는 예보로 오랜만에 갈미로 들어가봅니다. 부낚회원님 2분과 예전에 함께 다니던 낚시친구랑 오랜만에 함께합니다. 배를 타기전 또다시 집에서 전화가 옵니다. 제차를 얼라들 할배가 타고 나가서 울 마눌 차를 몰래 끌고 왔걸랑요.... 지금 물건 배달가야하는데 차가지고 빨리오라고 입에 거품뭅니다.....ㅠ.ㅠ 이때부터 오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잠시 배를 잡아두고 냅다 달려가 차를 주고 트럭으로 바꿔타고 도망칩니다. 그때 배달가기위해 밖에서 기다리던 울 마눌과 막내딸 그리고 얼라들 할매의 눈초리가...... 완전 도끼눈...........뒷통수가 대여섯번 갈라지는줄 알았습니다. 한참을 가다보니 모자랑 저녁거리로 산 빵과우유 그리고 헤드랜턴이 없습니다. 아~ 마눌님 차에 걍 두고 내렸습니다. 급히 전화하니 도로가에 던져두고 갈테니 알아서 찾아가랍니다. 다행이 가는길이 같은 방향이라 급하게 따라갔습니다. 한참을 가다보니 도로가에 검은 비닐봉지와 모자 그리고 랜턴이 덩그러니 버려져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낼름 줏어들고 달립니다. 저때문에 예정보다 30분 늦게 배를 탑니다. 갈미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고 바람은 정면에서 조금 부는 편이고 그리 춥지는 않았습니다. 조류는 멈추어 있고 발앞으로 천천히 밀려드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좀더 멀리 그리고 깊이 공략해 볼려고 조금 무거운 채비를 생각해봅니다. 오늘의 채비입니다. 0.8호대 - 2500LBD - 0.7호 합사 - 찌구슬 - 0.6호 고리찌 - 찌멈춤봉 - 0.5호 순간수중 - 쿠션고무 - 도래 - 1.75호 목줄 - 바늘2호로 채비를 합니다. 목줄은 2.5미터 바늘위 60센티 지점에 G3봉돌 하나 물리고 여부력을 상당히 많이줍니다. 수심은 10미터로 맞추고 장타를 날려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은 점점 거세어지고 너울도 차츰 일어납니다. 두시간 가량 입질한번 못받고 허비하다 7시 50분쯤 첫입질을 받아 냅니다. 너무 많은 수심때문인지 힘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목줄이 쓸려 터져버립니다. 다시 채비하고 수심을 9미터로 올립니다. 바람은 정면으로 점점더 불어 제끼고 돌아보니 쿨러 뚜껑이 열려 있습니다. 뒤로 물러나 두껑을 닫고보니 원줄이 발앞 테트라에 걸려버렸네요... 야무지게 걸려있습니다.....ㅠ.ㅠ 계속 감아들이다 보니 결국 원줄이 터져버립니다. 얼른 찌를 건지고 다시 채비를 합니다. 조류는 왔다 갔다하고 8시 30분쯤 다시 입질이 들어오며 손맛을 봅니다. 이놈은 씨알이 되는지 무쟈게 끌고 들어갑니다. 거의 발앞으로 끌고와서 뜰채를 들고 다리에 끼우고 물에 띄웁니다. 이런.....30 될까말까한 놈입니다. 힘은 무쟈게 쓰네........... 뜰채를 들은김에 한번 멋지게 대어봅니다. 들어올리고 바늘을 빼고나니 뜰채가 미끄러져 물속으로 퐁당합니다.....ㅠ.ㅠ 아흐~ 좋은 뜰채인데....뜰망은 싸구려지만 뜰채는 줌기능이 있는 고가인데.... 그놈이 아까위 그 이후로 집중이 어렵습니다. 바보같은 행동으로 2번을 더 발앞의 테트라에 걸려 원줄을 40미터쯤 잘라먹고 찌 건진다고 난리를 치고 고리찌가 맞바람에 취약해서 채비가 자꾸 엉킵니다.  전자구멍찌로 교체하는중에 또 빠트려버립니다. 불도 켜지않아 보이지도 않습니다. 다행히 아끼는 찌가 아니라 다시 채비를합니다. 2B 전자찌에 B순간수중을 달고 목줄에 G1봉돌로 마무리하고 2마리를 더 걸어냅니다. 중간에 4번 릴링중에 벗겨지고 결국 오늘은 잔씨알 3마리로 대를 접습니다. 일행들 3명은 각 1마리씩은 잡았고 나중에 뒤에 들어온 친구랑 후배1명은 입질한번 못받았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없는 내용을 길게 풀어봤습니다. 오늘부터 많이 추워진답니다. 건강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25년간머구리 캠페인 : 작은고기 살려주고 머문자리 흔적없이~~~

블랙드래곤 2010-12-30 10:00 IP:121.xxx.91	아 부럽습니다... 저도 가덕가볼려고 했는디 낼 다시 추워진다고 하네요 올한해 이만 접어야 하나봐요 새해에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연말 잘 보내세요... 내년한해도 어복 충만하시구요.. 25년간머구리 주말까지 바람도 거세지고 무쟈게 춥답니다. 올해안에 한두번 좋은 날을 기대해 봐야죠.... 감사합니다. 12/30 12:18

연탄길 2010-12-30 10:04 IP:121.xxx.134	저도 너울에 장비쓸린 일이 있어 머구리님의 심정 십분이해가 갑니다. 머구리님 출조가 잦으시길래 마나님의 허락하에 다니시는줄 알았는데.. 오늘에서야 머구리님도 저와 같은 상황이신것 같은 글에 입가에 미소가 그려집니다. 추운날씨에 대단히 고생많으셨습니다 25년간머구리 거진 포기 상태인걸로 보여집니다. 평소엔 조용하다가 날잡아 하루에 몽땅 끌어붓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12/30 12:19

짱아아빠 2010-12-30 10:17 IP:121.xxx.204	완전 머피의 법칙입니다 추운밤 고생하셨습니다... 25년간머구리 그러게요..... 머피의 법칙 비스무리하게 된 날이네요..... 감사합니다. 12/30 12:20

꽝초보 2010-12-30 11:20 IP:121.xxx.241	어제 따라가고 싶었는데... 회사때문에 전화받고 조퇴까지 생각했습니다. ㅜㅜ 혼자 장항으로 털래털래 걸어들어가서 낚시하다가 맞바람에 GG치고 왔습니다. 다음에 출조하실때 꼭 전화 주십시오. 그리고 저 일욜날 외포 따라 갔습니다. ㅜㅜ 25년간머구리 외포에 꽝초보님이 빠졌네.......ㅋㅋㅋㅋㅋ 어제 조황은 별로 였습니다. 담에 기회가 있겠죠.......연락 드리지요..... 12/30 12:21

감성꿈돌이 2010-12-30 11:50 IP:211.xxx.9	한번일이꼬이기시작하면 끝까지 그렇더라구요 아마도 평정심을잃어자꾸실수가나오는거겠죠 그래도 손맛은보셧으니 조금다행이네요 추운데고생많았읍니다^^ 25년간머구리 지금도 뜰채가 아른거립니다. 정말 아끼고 좋아했던 뜰채였는데........ 감사합니다. 12/30 12:21

바람아불어라 2010-12-30 13:49 IP:116.xxx.45	고생하셨습니다.~~  항상 즐거운 조황소식에 저까지 즐거웠었는데. 어제는 많이 아쉬웠겠네요~` 앞으로는 좋은 일만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꽝~ㅠ 2010-12-30 13:51 IP:183.xxx.194	머피의 법칙이네요.... 이상하게 낚시시작할때 한번 꼬이면 철수할때까지 그런거 같습니다.... 추운날씨에 수고하셨구요...이틀남은 2010년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늘 안낚하십시요...

응킁이 2010-12-30 15:09 IP:61.xxx.67	고생많으셨습니다.. 내년에는 좋은일만 일어나겠죠~ 전 대항 가서 맞바람이라서 대한번 못펴보고 철수했습니다 ㅠ 그나마 수요일이 가장 날이 좋은 날이였는데... 내년을 기약해야겠습니다.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암남공원낚시 2010-12-30 15:33 IP:218.xxx.252	오늘 가덕에서 갯바위에서 낙상사고 수상해서 안좋은일이있었더군요... 다들 조심 안낚 하세요...

대화마린 2010-12-30 20:39 IP:112.xxx.85	많은 소모품을 잃어 버리셧네요 고생하셧건만 대물한마리하셧으면 좋으시련만 정말 수고하셧습니다

낚시인의꿈 2010-12-30 23:36 IP:121.xxx.175	좋은정보잘보고갑니다. *^^^*

gocancer 2011-01-03 11:34 IP:115.xxx.188	용왕님께 바친 뜰채~ 대물로 보상받을 것입니다ㅋ 그나저나 머구리님!! 갈미 하선 금지인걸로 아는데... 어떻게 가셨는지 궁금하네요^^ 설마 도보는 아니겟죠?

바다길 2011-02-04 16:08 IP:61.xxx.117	추운데 수고했습니다...... 뜰채대신 다음에는 대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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